초판본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 - 윤동주 유고시집,
그러니까 뮤지컬 '윤동주, 달을 쏘다'를 보고 나서 감동에 취해 있던 나는,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초판본을 사두고 읽지 않은 게 퍼뜩 생각이 났다. 지하철을 타고 오가면서 조금씩 짬을 내어 읽었는데, 아아... 이건 이동하면서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니었다. 시적 감수성이나 감동 때문이 아니라 오로지 '한자' 때문이었다. 초판본 그대로를 옮긴 것이기 때문에 인쇄 상태도 나빠서 글자도 흐릿한데 한자는 왜 이리 많은지! 익숙한 시들은 대충 감으로 알아차릴 수 있는 한자가 많았지만 뒤로 갈수록 산문이 나오는데 이 빽빽한 한자의 향연이란! 그래서 집에 와서 검색하면서 읽자니 흐름의 맥이 끊기네.... 슬펐다...;;;; 내 친구는 아예 읽기를 포기했다. 한자의 진입장벽이 꽤 높다. 윤형주 씨가 윤동주 시인의 육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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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2. 9. 25. 22:25