삼국지 태평도 교주 장각(張角)
역사를 되돌아보면, 어느 시대이든 세상이 혼란스러워지고 먹고 살기가 힘들어지면 이상한 종교가 생겨나고, 고달픈 백성들은 그런 종교에 빠져든다. 삼국지의 무대가 되는 후한 말기에도 어김없이 그런 현상이 일어났다. 쌀 다섯 말[斗]을 바치면 무슨 병이든 고칠 수 있다는 교리를 내세운 오두미도(五斗米道)가 위세를 떨치더니, 다시 전래의 도교에다 민간신앙을 교묘하게 접목시킨 태평도(太平道)가 나타나 요원의 불길처럼 전국에 번져갔다. 태평도의 교주 장각(張角) 어릴 때부터 신동이라는 말을 들으며 자랐다. 청년이 된 장각은 어느 날 산에 약초를 캐러 갔다가 남화노선(南華老仙)이라는 도인을 만났는데, 그 도인은 장각을 데리고 어떤 동굴로 들어가 천서(天書) 세 권을 주면서 이렇게 일러주었다. “이것은 ‘태평요술’이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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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2. 12. 20. 00:44